싱글남녀들의 최대 고민, '외로움'에서 '경제적 안정'으로 변화
최근 발표된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싱글남녀들이 과거에 '외로움'을 가장 큰 고민으로 꼽았던 것과 달리,
현재는 '경제적 안정'이 가장 큰 걱정거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KB금융이 1인 가구의 일상과 금융생활 변화를 분석한 것으로,
고물가와 경제 문제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 잘 보여줍니다.
1인가구의 주요 고민: 경제적 안정이 1순위
2024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의 3대 고민은
경제적 안정(22.8%), 외로움(18.1%), 건강(1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2년 전 조사와 비교해보면, 당시 가장 큰 고민은 외로움(19.6%)이었으며,
경제적 안정(19.1%)과 건강(16.7%)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물가가 급등하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인 가구가 느끼는 경제적 부담이 크게 증가한 모습입니다.
생활비 부담 증가: 고물가와 고금리의 영향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15만 원으로,
이 중 생활비로만 128만 원(40.8%)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활비 지출 비중은 2년 전보다 2.1%p 증가했으며,
고금리의 영향으로 대출 상환 지출 비중도 10.8%에서 12.6%로 늘었습니다.
이는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이 1인 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 결과입니다.
경제적 부담 속에서 자구책 마련: 직접 요리와 부업 증가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1인 가구의 생활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혼자 식사할 때 '직접 밥을 해먹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55.5%에서 60.4%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건강을 염려하면서도 식비를 줄이려는 노력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또한, 경제적 안정을 위해 1인 가구 중 54.8%가 부업을 시작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2년 전보다 12.8% 증가한 수치입니다.
부업 활동 유형을 보면, 앱테크가 42.1%로 가장 많았고,
소셜 크리에이터나 블로거(6.2%)와 서비스직 아르바이트(3.8%)가 뒤를 이었습니다.
부업을 통해 소득을 보완하려는 노력이 두드러집니다.
생활 만족도: 여가생활에 대한 높은 만족
흥미롭게도, 경제적 부담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1인 가구의 전반적인 생활 만족도는 높았습니다.
1인 가구 10명 중 7명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여가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75.3%로 2년 전보다 6.1% 증가했습니다.
이는 혼자 사는 생활이 필연적으로 외롭거나 불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높은 생활 만족도와 결혼 의향
한편, 통념과 달리 1인 생활의 만족도가 높을수록 결혼 의향도 큰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1인 가구가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면서도
미래의 계획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 안정과 여유로운 여가생활을 동시에 추구하며,
앞으로의 삶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는 것이
싱글남녀들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1인 가구의 변화하는 고민과 생활 방식을 보면,
경제적 안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싱글남녀들의 이러한 고민과 변화는 앞으로의 사회적 흐름과
트렌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